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맛' 왜 그럴까?

매운 라면, 떡볶이, 마라탕 등 매운 음식은 항상 인기가 높은데요.
특히 시험 기간이나 야근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더 먹고 싶죠.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이 당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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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말고… '매운 맛' 몰랐던 효과

매운 음식을 적당량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들고, 모발 성장이 촉진되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효과
스트레스받는 날 매운 음식이 생각나는 건, 실제로 매운 음식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이라,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혀에 붙으면 뇌는 통증으로 인식하고 진통·쾌감효과가 있는 물질을 분비한다.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이 대표적이다.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면서 땀도 잘 배출되는데,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돼 개운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캡사이신 일일 권장 섭취량인 50mg(청양고추 15개) 이상 먹으면 오히려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땀이 두피를 비롯해 많이 나는데, 두피에서 배출된 땀은 피지, 각질 등 각종 이물질과 뒤섞여 두피 모공을 막을 수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고추 등 캡사이신이 든 매운 음식은 심장에도 좋다. 콜레스테롤과 염증 수치를 낮춰 혈관에 지방이 쌓여 딱딱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또 캡사이신은 혈류를 증가시켜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이 고추를 식사 때 자주 먹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분석했더니, 고추를 자주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나 낮았다.
◇지방 분해 촉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캡사이신이 몸을 각성하게 하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율을 높여 지방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미국 와이오밍대 약대 연구팀 연구 결과 캡사이신은 지방을 저장하려는 백색지방을 열량 소모를 늘리는 갈색지방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매운맛을 먹으면 다른 맛 음식을 먹을 때보다 천천히 먹게 돼 총섭취량도 줄일 수 있다. 보통 위가 음식을 인식하고 뇌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빠르게 폭식할 경우 위가 다 차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하게 되곤 한다. 그러나 먹는 속도가 늦춰지면 제때 포만감을 느껴 적당량만 먹을 수 있다.
◇과도한 섭취, 위 점막 손상으로 이어져
다만,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위 점막이 손상돼 위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캡사이신은 소화가 잘 안돼,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위장을 자극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운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 조임근을 느슨하게 해, 소화불량과 속 쓰림도 유발할 수 있다. 대장 조직도 자극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악화하기도 한다. 매운맛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먹을 땐 우유, 달걀 등 매운맛을 중화하는 음식을 함께 섭취해 위장에 가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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