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탈 때 '삑' 대신 '어르신 건강하세요' 음성 안내
카드 찍었더니 "어르신 건강하세요!"...지하철 부정승차 막는다
이달부터 서울 지하철 일부 역에서 경로 우대용 카드를 찍으면 음성 안내가 송출된다. 서울시는 석 달간 시범 적용한 뒤 부정승차 감소 효과와 시민 호응도 등을 판단해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병윤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6월부터 지하철 게이트에 경로 우대용 카드를 태그할 경우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이 송출된다. 부정승차를 막기 위한 조치로, 종로·강남·신도림·광화문·고속터미널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이 대상이다.
교통공사가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최근 3년간 발행한 어르신‧장애인‧유공자 무임승차권은 1,143만 9,952건. 이 중 타인의 무임승차권을 이용하는 부정승차는 단속된 건수만 8만 9,870건으로,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40억 원에 달한다. 단속되지 않은 부정승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우대용 카드를 게이트에 태그할 경우 권종별로 빨강(경로), 노랑(장애인), 보라(유공자) 등 LED 색상만 다르게 표시되고 있어, 부정승차 여부는 역무원만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음성이 추가로 지원된다면 심리적인 압박이 작용해 부정승차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사업을 제안한 이 의원은 "송출음의 내용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이 들지 않는다면 시민들도 호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법하게 이용하는 분들도 기분 좋고 부정승차로 인한 서울교통공사의 적자운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정승차, 30배 요금" 코레일, 부정승차 예방 캠페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8일까지 수도권 전철, 동해선에서 부정승차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은 출퇴근 및 승객이 많은 시간대 부정승차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용내역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무임·할인카드 무단 사용자를 단속한다.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는 서울교통공사 등 12개 수도권 전철 운영기관과 함께 환승역에서 부정승차 예방 캠페인, 합동단속을 시행한다.
단속 대상은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고 개집표기를 통과하거나 △무임대상이 아닌 사람이 무임 승차권을 사용할 때 △성인이 청소년용·어린이용 승차권을 이용한 경우 등 정당한 운임을 지불하지 않은 부정승차자다.
단속에 적발되면 해당 승차구간의 1회권 운임과 30배의 부가운임을 내야 하며, 무임 교통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해당카드를 사용정지 처리한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올바른 철도 이용문화 정착에 많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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